말레이시아 자유 여행 준비물 - 멀미약이 필요해요?

2023. 8. 15. 21:53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소득이 높은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만큼 물가가 높지 않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말인즉슨, 소득이 높은 나라라 인프라가 좋고 치안과 보안이 좋은 나라이다. 그런데 물가가 저렴하여 그 모든 것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을 말레이시아에서도 거의 살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꼭 가져오셨으면 하는 준비물들을 적어봅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생필품은 아직 한국 상품들의 퀄리티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렴한 만큼 또 조잡하기도 합니다. 꼭 필요한 것들이나 자주 사용하는 것들은 챙겨 오심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말레이시아 여행 준비물 

 

1. 약 

- 모기약 (버물리/모기패치/모기링)

- 장염/배탈약

- 소화제

- 지르텍 (알레르기약)

- 멀미약 

 

 

먼저 모기약 입니다.  모기약은 반드시 강한 것으로 챙겨 오시고 가방에 넣어놓고 수시로 뿌리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필자는 KLCC파크 근처의 레지던스에서 살았는데, KLCC 딱 5분 정도 걸으면 모기들의 신호가 옵니다.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어요, 정말 풀숲 근처만 지나가도 물리는 정도입니다. 산에서 볼 수 있는 모기 종류일까요? 한번 물리고 나면 심하게 붓더라고요. 모기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정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기하게 레지던스나 호텔 안에서는 모기 물린 적이 없습니다. 한국처럼 밤에 모기소리 때문에 깨보니 적도 없고요. 하지만 공원이나 풀숲 근처 가면 예외 없이 물리더라고요. 모기링, 모기패치, 뿌리는 모기 기피제는 필수입니다. 특히 OFF 오프라는 제품을 추천드리는데요, 낚시 가는 남편이 꼭 뿌리고 가는 모기기피제입니다. 6개월 아기부터 뿌릴 수 있을 만큼 순한데 또 효과는 최고입니다. 반딧불 여행 갔을 때 가이드가 오프 브랜드 모기약을 뿌려주더라고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밖에도 지르텍, 혹은 비슷한 알레르기약을 챙기시길 권해드립니다.  물이 안 맞아서 피부 두드러기 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어른이든 아이든 꼭 사례가 있으니 오셔서 안 드시게 되면 다행이지만 만일을 대비하여 챙겨 오셔요. 쿠알라룸푸르의 지명은 두 개의 진흙탕이 만난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해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수질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당연히 수돗물을 마실 수 없지요. 그런데 그런 수돗물로 요리를 해서 음식을 내놓는 식당들이 흔하다고 하니 만약을 대비해 약을 챙겨놓으심이 좋겠습니다. 

 

또 제가 유용하게 잘 썼던 약은 멀미약입니다. 겐팅하일랜드를 가는데 보통 4박5일 이상으로 놀러 오시면 꼭 한 번은 들르게 되는 관광 명소입니다. 이 겐팅하일랜드는 산 꼭대기에 있는데요, 가는 길이 보통 험한 게 아닙니다. 커다란 관광버스를 타고 끝도 없는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지나가게 됩니다.  한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뒷자리에 앉으신 분들이 멀미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속이 미식미식거려서 정작 도착해서 놀지도 못했다는 후기가 종종 올라옵니다. 저 역시 멀미약 챙겨가서 정말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속이 안 좋다 싶을 때쯤 먹어주니까 금방 가라앉더라고요. 저희 아이들것까지 야무지게 챙겨가서 잘 먹였습니다.

 

 

 

쿠알라룸푸르 레지던스 숙소

 

 

 

2. 수전 필터 (with 몽키스패너)

 

쿠알라룸푸르 부킷빈땅 근처 숙소를 잡으신다면 (파빌리온 쇼핑몰 인근) 수전 필터는 필수 입니다.  말레이시아 전체 수도관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부킷빈땅을 조금만 벗어나도 녹물 나오는 숙소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조금만 파빌리온이랑 가깝다 싶으면 제가 묶었던 레지던스에서는 녹물이 나왔습니다. 비릿한 쇳물에 양치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샤워기 필터는 물론 주방 수전 필터까지 설치하여 설거지까지 필터물에 했습니다. 안 그러고선 도저히 입에 댈 수 없었거든요.

일주일도 안되서 필터가 갈색으로 변한 것을 보고 부모님까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실 정도였어요.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어떤 수전 필터를 사셔도 상관없지만 몽키스패너를 한국에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필터 살 때 주는 얇은 도구로는 도저히 수도꼭지를 분리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한국의 다이소 같은 MR. D.I.Y 에서 몽키스패너를 사서 갈았습니다. 이돈주고 사기 아까우니 그냥 한국에서 가져오기 실 바라요, 부피도 차지하지 않으니까요.

 

 

 

 

3. 종이비누/ 손소독 티슈

 

 화장실에 비누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그리고 쿠알라룸푸르 쇼핑몰이 아닌 화장실들은 거의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비싼 레스토랑이 아닌 경우에야 화장실에서 바퀴벌레 보는 것은 예사고요, 가끔 비누가 없을 때도 있더라고요. 정말 손만 씻고 싶은 경우라면 더러운 화장실 가기 싫어서 손소독 티슈로 손 박박 닦고 식사했습니다. 그 밖에도 반딧불 체험, 바투동굴 등 반나절 투어 할 때 들렀던 화장실에 비누 없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요. (화장실 위생이 안 좋은 곳은 정말 정말 더럽습니다)

 

 그밖에도 유용하게 잘 썼던 아이템으로는 튜브 바람 넣는 기계 (바람 빼주기도 해요, 쿠팡에서 5천 원 7천 원 내외), 다이소 빨랫줄, 숄더 스카프 큰 것 (에어컨 때문에 추우면 어깨에 걸치고, 사원 갈 때는 치마처럼 허리에 묶어 사용했습니다) 커터칼, 일회용 수저 등등이었습니다.

 

 반대로 가져가서 후회했던 것은 우산이었어요. 스콜 온다 비 많이 온다 했는데 우산 사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비가 오긴 오지만 많이 와봤자 30분? 보통 15분 정도 있으면 강한 비는 점차 그치더라고요. 그리고 모든 레지던스 내에 우산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갈 일이 없어요. 만약 가져오신다면 양산 겸 우산으로 사용가능한 작은 우산정도로 가져오시면 되겠습니다. 

 

 

 

이상 말레이시아 자유여행 준비물 글이었습니다. 잘 참고하시고 준비물 빠짐없이 챙겨 오시길 바라요. 여행 중간에 빠진 준비물 사러 간다고 따로 시간내고 동선 옮기고 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 미리미리 준비하여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