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울렛 후기

2023. 8. 12. 23:58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시 풍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라 아웃렛 후기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만큼 어른과 아이들 모두 즐거운 여행지는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폴, 베트남 등등 많은 나라를 다녀왔는데요, 어른과 아이들 모두 다 즐거운 휴가를 가려면? 저는 말레이시아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든 어른이 즐거우면 미취학 아동들은 재미없어 몸을 베베 꼬고, 아이들이 재미있으면 어른들은 휴대폰 삼매경에 빠지기 마련이죠. 그렇지만 말레이시아는 정말 아이들도 재밌고 어른도 재밌는 관광지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아이에 관해 관대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이슬람 문화권이라 기본적으로 자녀들을 많이 낳습니다. 그렇기에 어딜가나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친절한 문화라고 할까요? 그랩을 타서 아이들이 소리지르고 놀아도 한 번도 제재당한 적 없어요. 아이들더러 조용히 하라고 자제시키면 오히려 기사님이 그만두라고 아이들은 저렇게 노는게 당연하다며 저를 말리곤 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거의 모든 식당에 (노점상이 아닌 이상) 키즈밀이 있고 아이들을 위한 포크가 있으며 모든 쇼핑몰에 키즈를 위한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키즈카페/ 토이저러스/ 휴게 놀이터 등이요. 이것은 아웃렛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이들에게 휴대폰 영상 쥐어주고 어른은 쇼핑하는 그런 일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만큼 아이들을 데리고 쇼핑하기도 좋은 나라지요! 이번글에서는 말레이시아 아울렛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에 큰 아울렛은 두 곳입니다. 첫 번째가 겐팅하일랜드 아웃렛, 두 번째는 공항 근처에 있는 미쓰이 아웃렛입니다. 

 

 

 

1. 겐팅하일랜드 아울렛

 
먼저 겐팅하일랜드 아웃렛입니다. 겐팅하일랜드는 고산지대에 지은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대규모의 카지노와 놀이공원, 아웃렛, 숙소가 모여있는 곳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하루 만에 돌아보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숙소까지 잡아서 볼만한 것은 없으니 당일치기로 충분합니다. 특히 유아를 동반하신다면 친스위 사원은 그냥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은 정말 데라고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네요. 지옥불에 빠진 사람들과 도깨비 모양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해 놓아 아이가 보기에 굉장히 자극적입니다. 피와 잘라진 목 핏줄 같은 것들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겁니다.  여담이 길었네요, 아무튼 하루면 충분하다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겐팅하일랜드로 가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그랩을 이용하여 가는 법, 두번째는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가는법, 세 번째는 한인투어나 현지 가이드를 이용하여 가는 법입니다. 이중에 가서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은 2번입니다. 그랩을 타고 가게 되면 갈 땐 좋지만 올 때는 그랩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니면 그랩기사에게 기다려줄 수 있냐고 말해야 하는데 그랩기사가 기다려줄지는 복불복에 가깝죠. 돌아오지 못하면 강제로 겐팅하일랜드에서 1박 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3번 한인투어/ 현지가이드를 이용하여 겐팅하일랜드에 다녀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비싼돈 주고 한인 자동차를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투어랄것도 없는것이 도대체 쇼핑몰에서 무슨 투어를 하시겠다는건지... 그냥 겐팅하일랜드 입구까지만 동반하고 안에서는 자유여행 하시는 프로그램인데 인당 300링깃씩 굉장히 비싸게 받습니다. 정말 비추드립니다. 픽드롭 비용을 인당 300링깃씩 주는거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말레이시아 물가에서 300링깃 굉장히 비쌉니다. 4인이면 1200링깃을 주고 왕복하는건데 그럴 돈주고 갈만한 장소는 아니므로 그냥 고속버스를 타고 다녀오시는 편이 적극 추천드립니다.


 
 
https://www.redbus.my/
 

레드버스 티켓 예매 표 예시입니다. Kl 센트럴 역에서 genting 하일랜드라고 치면 저렇게 좌석이 주루룩 나옵니다.

 
레드버스 티켓입니다. 보통 쿠알라룸프르 센트럴 역에서 많이 출발하시니 출발지에 적고, 도착지는 겐팅하일랜드를 쳐서 인원수대로 예매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돌아오시는 차편도 미리 예매하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그때 가서 사면되겠지?라고 생각했다가 그날 못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필자가 그 생각으로 겐팅 하일랜드 아웃렛에서 점심 먹고 느지막이 표를 예매했는데 돌아오는 표가 한자리 두 자리 이렇게 밖에 남아있지 않아 정말 진땀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필자의 인원은 6명) 저처럼 식은땀 흘리는 경험하지 마시고 꼭 왕복으로 미리 티켓구매해 놓으시길 추천합니다. 오후 4시에 집에 가야지 하고 겐팅하일랜드에서 버스표 사려고 창구 가면 전 지역 마감 팻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버스티켓을 사시고 도착하시면 버스터미널 건물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아웃렛 입구가 나옵니다.  아울렛에는 많은 브랜드가 입점해있지만 우리가 소위말하는 명품이라고 부르는 브랜드들은 아쉽게 없습니다.  밑에 링크를 누르면 입점해있는 더 많은 브랜드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필자는 겐팅하일랜드 스카이월드라는 놀이공원에 아이들을 보낸 뒤 한 세바퀴 돌았을까요? 들어갈만한 브랜드 찾아 헤매다 페레가모에서 신발이라도 사야겠다 싶어 들어갔습니다. 결과 크게 득템했지요. 저랑 부모님 들어가서 신발 4켤레 사고 나왔습니다. 정말 사이즈만 맞으면 전부 다 사고 싶을정도로 할인 폭이 컸습니다. 점원이 친절하시고 영업에도 적극적이시더군요.  심지어 한켤레는 백화점에서 파는 가격을 알고 있었기에 정말 이가격이라고? 싶어 신발에 발을 맞춘다!! 생각으로 샀습니다.

 

 
 

2. 미쓰이 아울렛

 

두 번째는 미쓰이 아웃렛인데 이 아웃렛은 쿠알라룸푸르 공항 근처에 있습니다. 출국하실 때 조금 일찍 출발하셔서 미쓰이 아웃렛에 들리시면 여기서 20분마다 공항으로 가는 셔틀을 타실 수 있기 때문에 출국하기 전 시간이 남으면 여기 들리는 동선을 짜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를 오기 위해 여행일정 중 무리하게 시간 내는 것은 정말 비추천합니다. 겐팅하일랜드 아웃렛과 같이 명품이 많지는 않습니다. 베르사체, 발리, 보스..? 그리고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곳에 줄이 정말 많습니다. 나이키도 가끔 70% 세일을 한다는데 필자가 방문할 때마다 그런 세일은 보지 못해서 그런지 체감상 한국보다 그렇게 저렴하진 않았습니다. 

 
 
구글 평점을 보면 외국인들도 다 같이 실망한듯한 후기가 재밌습니다.  "텅 빈 주차장을 보고 짐작했어야 했다." "여기가 왜 아웃렛인가" 하는 후기가 있더라구요. 필자도 아울렛이라길래 기대했었지만 기대에 미치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출국전에 시간떼우기에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시설도 잘 갖추고 있고 볼것도 많고 요기할 식당들도 많습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식당이 꽤 있는 편이지만 사실 맛있는 편이 아닌지라 여기서 식사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 스타필드보다 좀 더 못한 그런 느낌이라 짧게 후기를 마칩니다.

 


 
이상 말레이시아 아울렛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