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틱에어 오전 7시 비행기 후기 (쿠알라룸푸르행)

2023. 8. 9. 23:30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를 살 때만 해도 바틱에어는 취항 개시조차 안 한 갓 태어난 신생 항공사라 표를 사면서도 불안 불안했었는데, 결국은 에어아시아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온 가족들 데리고 몇 번 가봤는데 모두가 바틱에어가 더 좋았다고 말하는 것 보니 개인의 취향인 건 아닌 것 같아요. 에어 아시아와 비교한다면 바틱에어를 구매하시는 편이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같은 메이저 항공사와 비교할 순 없고 가성비 측면에서 말이죠. 대략 6시간 반의 장거리 비행이라 여행의 피로도를 생각하면 돈과 상관없이 메이저 항공사를 이용하겠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런 건 취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한국 항공사에서 말메이시아 가는 편이 자주 있는 게 아니라, 여건이 안되신다면 바틱에어를 선택하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관계자인 것 같은데 관계 전혀 없습니다 (웃음). 

 

 

바틱에어 말레이시아를 구매하셨다면 거기서 멈추시지 마시고 거쳐야할 단계가 있습니다. 물론 무시하셔도 좋으나 추가로 금액을 조금 더 내고 훨씬 편안한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되니 차근차근 따라와 주시길 바라요. 

 

바틱에어 두 배로 즐기는 방법 

 

1. 자리 구매와 기내식 구매하기 

 

바틱에어 표 구매하셨다면 이제 공홈에 가셔서 자리를 미리 사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바틱에어 공식 홈페이지인데요 말린도에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홈페이지 상단에는 바틱에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어로 되어 있어도 전혀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바틱에어 공식 홈페이지 www.malindoair.com/

 

 

 

상단의 매니지 북킹에 가셔서 항공권 번호 치고 영문 이름 치면 자신의 티켓이 나오고 자리표가 나옵니다. 거기서 자리를 미리 구매하실 수 있어요. 당연하겠지만 앞자리일수록 비쌉니다. 일등석 이런 좋은 자리는 없으며 오른쪽 왼쪽 모두 3열로 이루어진 긴 통로식 비행기입니다. 미리 자리 지정을 하지 않고도 당일 현장에 가서 자리 배정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동행자분과 따로 떨어져 앉으셔야 할 수 도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있는지라 꼭 자리 지정을 미리 해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앉게 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기내식도 미리 구매하시면 저렴한 금액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오전 7시에 오후 12시반 도착이라 생각보다 배가 많이 고픕니다. 기내에서 카드 결제해서 살 수도 있지만 공홈에서 미리 구매하시면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어요. 미리 말레이시아 현지 식사를 맛보기 한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기내식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다시 자세하게 풀겠습니다. 

 

자리지정/ 기내식까지 사셨다면  이제 당일날 3시간 전 까지 공항에 가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전 3시에 아이들 데리고 출발했는데요, 오면서 3중 추돌 전복사고 봤답니다. 어찌나 마음이 안 좋던지.... 새벽이라 차가 없을 것 같지만 은근히 많아요, 그리고 시속 120으로 달리는 차들도 많이 봤어요. 안전운전! 명심하시고 공항까지 조심히 오시길 바랍니다.

 



 

2. 수화물은 인당 20킬로 까지 가능합니다.

 

쿠알라룸푸르로 한달살기 하러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수화물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던데 바틱에어를 이용하신다면 추가 금액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인당 20킬로인데 이게 합산이 되는 것 같아요. 제 수화물이 28킬로그램이 나왔는데 아이들 짐이 없어서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이게 굉장히 장점인 게 에어 아시아는 기내 수화물 7킬로 외에는 따로 돈을 주고 신청해야 합니다. 바틱에어는 20킬로까지 그냥 무료이니 엄청난 장점이지요. 이미 여기서 가격 세이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념품등을 사다 보니 짐이 계속 늘어나더라고요. 특히나 저처럼 장기거주 하시는 분들은 바틱에어 이용함으로써 수화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3. 좌석간의 배치는 넓은 편입니다!

 

에어 아시아보다 확실히 간격이 넓어요. 이것도 진짜 큰 장점입니다.  저희 남편이 키가 190이 넘는 장신인데 무릎이 닿지 않더라고요. 오른쪽 3열 왼쪽 3열로 구성된 비행기입니다. 그리고 좋은 좌석 우등좌석 이런 게 존재하지 않아서 그냥 앞쪽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간간히 뒷줄이 비어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그냥 가서 한 줄로 드러누우시면 됩니다. 심지어 뒷줄에 누워있어도 한국 항공사와 달리 아무도 제지하지 않습니다. 6시간 반의 장거리 비행이다 보니 허리가 많이 아픈데요, 아무쪼록 눈치게임에 성공하셔서 편하게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4. 한국인 승무원은 없어요. 대한항공같은 서비스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한국인 승무원은 안 계시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영어로 부탁하면 됩니다. 참고로 물 사겠다, 기내식 추가로 사겠다, 너무 추우니 담요 사겠다  이렇게 부탁드렸고 해외결재 가능한 카드로 기내 안에서 구매했었습니다. 웃는 얼굴로 응대하실 때도 있지만 보통은 무표정하게 내 할 일 한다!  이런 느낌일 때가 많아요. 저는 이 편이 좀 더 편했으나 메이저 항공의 서비스에 익숙하신 분들은 서비스가 불친절하다고 느끼시더라고요. 그래도 말레이시아 전통 복장의 화려한 승무원들을 보는 것만으로 여행이 시작된 것 같아 저는 좋았습니다. 

 

 

그 밖에도 기내가 매우 춥다는 점과 기내식이 유료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내에서는 담요를 30링깃에 살 수 있으니 너무 추우면 참지 마시고 사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한국 같은 모포, 두꺼운 담요 아니고 얇은 담요인데 촌스럽지 않고 무난합니다. 저는 참고로 이때 샀던 담요를 배낭에 넣고 잘 다녔습니다. 아이들이 쇼핑몰에서 춥다고 할 때 담요로 덮어주기도 하고, 사원 구경을 갈 때 담요를 허리에 묶어서 다리 가릴 때도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그리고 기내식으로 가끔 아이들에게만 웰컴밀을 무료로 줄 때가 있어요. 이건 복불복 같습니다. 웰컴밀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샌드위치였습니다. 그 밖의 기내식은 전부 유료입니다.

 

기내식 맛없다고 하신 분들도 많으셨는데 제 입맛에 완전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코를 찔러서 옆사람이 음식을 시키면 안 살 수 없어요. 자다가도 향신료 냄새 때문에 잠 깰 정도입니다. 음식 사진들 중 빨간색이 보이는 것은 보통 다 매운 것이므로 키즈를 위한 것들은 데리야끼 소스 with 치킨 밥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매운 정도는 방심해선 안될 정도의 맵기라 생각합니다. 신라면 정도? 자다 깨서 빈속에 먹었는데 생각보다 매워서 속 쓰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 뒤부터는 초록색 카레만 먹긴 해요.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저런 단점이 있어도 가성비 최고의 항공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잘 감안하셔서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라요! 

 

 

말레이시아 쇼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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