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대표 쇼핑몰 정리 ver.1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는 본격 우기에 들어 날씨가 많이 흐리네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해가 보이고 날씨도 맑았는데 갑자기 구름이 끼더니 오후에는 비가 한바탕 쏟아진다고 합니다. 쿠알라룸푸르에 계시는 이웃님들이나 한국에서 여행 오시는 이웃님들은 우산 하나씩 챙기시길 바라요. 예상보다 일찍 시작한 우기에 저는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답니다. 와중에 한국에서 지인분들이 놀러 오신다고 해서 어딜 갈지 고민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쇼핑몰 먼저 돌아야 여성분들이 만족하실 것 같아 쇼핑몰 동선을 정하는 김에 오늘은 말레이시아 대표 쇼핑몰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말레이시아 대표 쇼핑몰 

 

 

 

 

 

 

1. 파빌리온 (Pavilion), 꼭 한 곳을 들러야 한다면 여기!

 

영업시간 : 10:00-22:00/ 연중무휴

주소 : 168, Jalan Bukit Bintang, Kuala Lumpur

 

파빌리온 쇼핑몰은 쿠알라룸푸르의 심장이라고 할 만한 쇼핑몰입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얼굴이라고 할까요? 명동에서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있듯이 쿠알라룸푸르에는 파빌리온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07년에 개장하여 쿠알라룸푸르 최고의 번화가인 부킷빈탕에서도 가장 크고 화려한 백화점입니다. 특히 최신 트렌드의 명품 브랜드가 즐비되어 있답니다. 특히 시계나 하이 쥬얼리 같은 아주 고가의 브랜드들도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에르메스도 여기서는 거의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어요. 한국의 트렌드랑은 살짝 다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들은 다 진열되어 있으니 찾으시는 품목을 보여주시면 찾아다 드릴 겁니다. 패션, 하이 주얼리, 뷰티, 잡화뿐만 아니라 토이저러스, 서점도 잘 되어 있으니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서점에 가시면 아이들의 그림책 원서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으니 영유 다니는 아이가 있거나 영어 배우는 아이가 가정 내에 있으시면 가볼 만합니다.

 

중앙 홀은 파빌리온의 심장부로 시즌마다 화려하게 바뀌는 거대한 조형물이 있어요. 제가 있을 때는 차이니즈 베이스 chinese vase를 모티브로 한 분수대가 있었답니다. 이 조형물 앞에서 사진 찍는 관광객들, 그리고 풍선이나 아이들 장난감을 파는 장사꾼, 길을 건너기 위해 대기하는 현지인들까지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 곳이니 혹여 아이들 손놓치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라요. 파빌리온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으면 꼭 도쿄의 스크램블 스트리트를 건너는 느낌입니다.

 

 

 

2. 스타힐 갤러리 (Starhill Gallery), 최고급 시계와 명품 쇼핑을 원한다면.

 

영업시간 : 10:00-22:00/ 연중무휴

주소 : 181, Jalan Bukit Bintang, Kuala Lumpur

 

파빌리온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바로 스타힐 갤러리가 있고 외관이 독특하게 생긴 데다가 루이비통이 아주 크게 입점해 있어서 발견하기 쉽습니다. 이름처럼 최고급 쇼핑몰을 지향하고 있으며 입점해 있는 매장들의 수준도 최고입니다. 파빌리온 쇼핑몰이 명품 매장과 일반 매장이 반반이라고 하면 스타힐 갤러리는 진짜 하이패션, 하이 주얼리 등 고가 명품들만 있는 분위기입니다.  럭셔리 쇼핑몰을 자처하고 있어 그런지 차분한 쇼핑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특히 고가 시계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세계 시계 대회 같은 것도 여기서 주체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남편분들 시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꼭 들리는 곳입니다. 아내분들은 파빌리온에는 없는 루이비통과 디올을 쇼핑하러 오고요. 실내 장식물이 잘되어 있어 명품 쇼핑할 겸 구경하러 오기도 좋습니다.

 

 

2. 수리아 KLCC (Suria KLCC) 아쿠아리움, 과학관, 서점이 있는 곳

 

영업시간 : 10:00-22:00/ 연중무휴

주소 : Jalan Ampang, Bukit Bintang, Kuala Lumpur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층부터 6층까지 원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채광이 잘 들고 어느 층에서든지 1층을 바라볼 수 있어요. 중저가부터 고가의 브랜드까지 두루두루 입점되어 있습니다. 쇼핑하기에는 사실 파빌리온 쇼핑몰을 더 추천드리고 여기는 쇼핑 외에 다른 문화 시설들을 이용하시는 편이 더 낫습니다. 아쿠아리움, 영화관, 과학관, 서점, 갤러리,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연중 내내 붐비는 곳입니다. 그리고 쇼핑몰 앞에 KLCC 공원이 있어서 쇼핑 후에 공원을 여유롭게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KLCC 지하의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고 KLCC 공원을 방문하셔도 좋겠습니다.  

 

수리아 KLCC는 시그니처 푸드코트가 유명합니다. 대형 푸드코트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만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이 되면 여기를 많이 이용해서 항상 사람이 많이 붐빕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평으로는 푸드코트 맛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이 많고 주문이 많이 밀려서 음식 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가끔 면이 덜 익어 나올 때도 있어요. 저렴한 가격에 딱 그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랏 텐 Lot 10 식도락을 원한다면 여기.

 

영업시간 : 10:00-22:00/ 연중무휴

주소 : 50, Jalan Sultan Ismail, Bukit Bintang, Kuala Lumpur

 

현지 친구가 말하길 랏 텐이 쿠알라룸푸르의 1세대 쇼핑몰이라고 하더군요. H&M이나 ZARA 등 패션 브랜드와 여러 가지 수공예품들, 액세서리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십 대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가는 쇼핑몰인 거 같아요. 가격 부담 없는 물건들과 조잡한 액세서리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전문 쇼핑몰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습니다. 실은 여기를 소개하는 이유는 쇼핑몰보다 지하에 위치한 라텐 후통 (Lot 10 Hutong)이라는 푸드코트가 더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의 인기 맛집들을 총집합해놓은 곳인데요, 태국, 싱가포르, 중국, 한국, 일본 등 각 나라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도 각 나라의 특징을 잘 살려 놓아서 간판을 보지 않아도 어떤 나라 음식을 파는지 알 수 있어요. 가격도 부담 없는 편이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이곳은 페낭코너 (Penang Corner)에서 퀘이 테오 (Fried Kuey Teow)를 추천하고 또 공 타이 (Kong Tai)의 하오지엔을 추천합니다. 쿼이 테오는 새우, 소시지, 숙주, 달걀, 면을 특유 양념에 볶아낸 음식이에요. 하오지엔은 굴전인데 방금 튀겨낸 굴 전이 그렇게 신선할 수가 없답니다. 디저트로는 샤오바오웡 (Siew Bao Wong)에서 에그 타르트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3.09.16 -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 맛집 핫플레이스 추천 - VCR 크랩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