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동성애 금지 국가 - Matt Healy 35억 배상위기

2023. 8. 25. 13:02말레이시아

매튜힐리, The 1975 밴드 멤버 사진

 

말레이시아, 동성애 금지 국가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교재에서 재밌는 기사가 있어서 오늘은 이 사건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바로 매튜힐리,  The 1975 밴드가 고소된 사건인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문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LGBT 법률까지 알게 되었어요. 여행자 분들도 한번 사건을 둘러보시고 말레이시아를 잘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사건의 발단 - 매튜힐리 무대 공연 중 남성과 키스

 

 2013년부터 매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Good Vibes Festival이 열렸으며 다양한 이트스트들이 출연하여 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유명한 페스티벌입니다. 그런데 이 유명한 축제에서 지난달, 영국밴드 The 1975가 무대 위에서 남성과 키스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The 1975 밴드의 멤버 매튜 힐리가 같은 남성 동료에게 키스 행각을 벌이며 온갖 욕설을 한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욕설과 비방, 그리고 동성애적 퍼포먼스는 The1975 밴드가 무대에 오를 때 페스티벌 주최 측과 합의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2. 사건의 대응 - 퓨처사운드 아시아 매튜힐리 고소

 

 이에 주최 측 퓨처사운드가 The 1975 밴드의 추가 공연을 모두 취소시켰으며 그러한 포퍼먼스를 보인 것에 대해 35억의 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매튜힐리는 "억울하다. 동성애를 박대한다는 것은 너무 구식인 법이다. 분명 세상엔 많은 동성애자들이 있고, 나는 그들을 지지한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퓨처사운드는 그러한 포퍼먼스에 대해 합의한 적이 명백하게 없으며 말레이시아 LGBT 법률을 어긴 것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죠.

 

 

3. 사건의 이슈 - 말레이시아 LGBT 법률 

 

 먼저 LGBT 법률에 대해 알아봅시다. LGBT 법률이란 동성애자, 이성애자, 양성애자 등 개인들의 사랑을 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법률을 나타나내는데요, 이러한 법률은 국가의 종교와 철학, 이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존재합니다. 각국들의 LGBT에 따라 여러 형태의 결혼과 가정의 모습을 할 수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여 동성 간의 결혼과 가정을 이루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반대로 일부 국가에서는 동성애에 대해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해당 행위로 인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LGBT법률에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말레이시아의 종교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보수보다는 진보에 가까운 이슬람 국가인데요, 여성에 대한 권리를 높게 사며 여성들의 히잡 착용을 의무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에는 아주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 매튜 힐리의 공공연한 동성애 행위에 대해 칼을 빼 든 것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여러 인종들이 섞인 나라인데 동성애만큼은 중국계, 인도계 상관없이 반대합니다. 그래서 외국인 여행자들도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동성애적 요소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외국계 회사들 내에서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나 회사 밖에서는 공공연하게 동성애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안와르 총리가 오랫동안 교도소 수감되었던 적이 있는데 죄목이 동성애입니다. 정치인도 비켜갈 순 없는 것이죠. 이슬람이 강한 지역에서는 종교 법인 돌팔매로 다스려지기도 한답니다. 문화가 이렇기 때문에 영화나 공연의 경우에도 동성애적 관련 내용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상영되지 않습니다. 

 

 

4. 개인의 느낀 점 

 

필자는 로마의 법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그 나라의 종교와 철학과 이념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내가 동성애가 아무리 좋다 해도 굳이 프런티어가 돼야 한다면 35억을 내고 공연 취소당한 것에 부당함을 가지지 않는,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소신발언 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책임은 지지 않고 권리만 누리겠다는 식의 미성숙한 행동은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로 말레이시아의 LGBT 법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K유교엄마인 저로서는 트랜스젠더, 동성애를 반대하는데, 이런 점에서 말레이시아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느껴졌어요. 혹여 태국에서 아이가 레이디보이를 만나면 뭐라고 얘기해줘야 하지 난감할 것 같았거든요. 말레이시아는 이런 젠더 문제에서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말레이시아가 보수적인 나라다 보니 성적인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도 적고 성 정체성 관련 문제도 적은 것 같아요. 아이를 보다 안전한 곳에서 키우고 싶은 저 같은 부모님들은 말레이시아의 이런 문화가 감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