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에어비앤비 후기 - 숙소 추천 Dorsett 돌셋/ 도르셋

2023. 8. 23. 23:46말레이시아

Dorrset 숙소리뷰

 

말레이시아 숙소 고르기

 

말레이시아에서는 굳이 호텔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호텔과 에어비앤비 가격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차라리 같은 가격에 에어비앤비가 더 넓게 쓸 수 있거든요.  별 다섯 개 호텔에서 묶었는데 에어컨 고장 나서 방을 옮겼다, 엘리베이터를 15분 기다렸다, 조식도 별로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말레이시아 갈 때마다 에어비앤비만 이용했어요. 인티니티풀, 요가데크, 인사이드 짐, 아웃도어 짐은 거의 모든 에어비앤비 레지던스 기본인 거 같고요,  마지막으로 이용했던 에어비앤비는 심지어 수영장이 두 개고 조식 서비스까지 되더라고요. 이 정도면 호텔 갈 필요 없지 않나요? 제일 좋은 건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다는 것!!!! 장기 여행 때 이런 시설이 있으면 너무 좋죠. 우리 에어비앤비로 말레이시아 숙소를 골라봅시다.

 

 


쿠알라룸푸르 숙소 위치 정하기

 

- 처음 오신다면? 부킷빈땅, 파빌리온 가까운곳

- 식구가 많다면? 방 넓은 곳 /화장실 2개에 침대 3개 이상

- 어린이가 있다면? 스타레지던스/ 혹은 몽키아라


 

저도 제일 처음 말레이시아 갈 때는 무조건 부킷빈땅! 파빌리온 쇼핑몰 가까운 곳!  고집했었고, 또 한동안은 한국인 많은 숙소 (스타레지던스)를 이용하기도 했어요. 여러 숙소를 겪어봤는데 다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부킷빈땅, 유튜버들이 말하는, 쿠알라룸푸르 제일 핫한 삼각형 모양 지대, 파빌리온 쇼핑몰, KLCC공원 주위를 고르면 확실히 여행이 많이 편해집니다. 말레이시아는 치안이 좋아서 저녁에 나갈 일도 많거든요. 중심지에 머물고 있다면 야시장을 간다던지, 밤 쇼핑을 즐긴다던지, 밤에 공원을 산책한다던지 모두 부담이 없지요.  저희는 도르셋 / 돌셋이라는 레지던스를 제일 처음 머물렀습니다. 물을 계속 사 먹었는데 파빌리온 쇼핑몰 5분 거리라 캐리어 끌고 쇼핑몰 가서 물만 잔뜩 사 오기도 했어요. 캐리어에 물 가득 싣고 걸어 다녀도 문제없는 거리 덕분이었지요. 부모님은 아침마다 KLCC공원 주위를 조깅하셨고요, 저녁에 파렌하이트에 있는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받고 걸어오시는데도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게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물이 진짜 나빠요. 필터를 주야장천 바꿔줘야 합니다. 돌셋 말고도 KLCC 공원주위 다른 레지던스, KLCC 타워 근처 레지던스 빌려봤는데 마찬가지였어요. 주방 수전필터까지 모두 갈아 끼워서 양치도 필터물로 해야 했습니다. 도르셋 머물 때 딱 하나 욕조 물만 필터를 끼울 수 없는 수전이라 필터물을 못했더니, 녹물이 생각보다 심하더라고요. 까맣게 변한 필터를 보면 필터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르셋만 왜 이름 공개하냐면 여기 한국분들 가지마시라고요. 바퀴벌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말레이시아 숙소 중 뽑기 못하면 벌레 나온다는 얘기 듣고 알고는 있었는데 제가 당첨될 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습니다.

 

 

새끼바퀴, 엄마바퀴, 아빠바퀴에 정신이 혼미 해질 정도였어요.  제 첫 말레이시아 여행이 도르셋이었고 그 후로 에어비앤비를 진짜 몇 번을 갔었는데도 도르셋만큼 바퀴벌레 나왔던 숙소는 없었답니다. 혹시 몰라 바퀴벌레 약 "max"도 사가고 현지 바퀴약도 뿌려봤는데 계속 나와서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호스트에게 사진 찍어 보내고 조치해달라 했더니 바로 방역팀을 불러주긴 했습니다만, 그다음 날도 나와서 효과를 못 봤어요. 너무 찝찝해서 캐리어 싹 잠그고 다니고 양치컵 양치질도 전부 냉장고 보관할 정도였답니다. 로비에서 다른 한국분을 만나서 제가 '바퀴벌레 못 보셨을까요?' 하고 물어봤는데 그분이 못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유닛마다 다르다고 하시면서 저희 유닛엔 바퀴벌레 없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도 저는 믿지 않습니다. 아니 그 정도로 바퀴벌레가 많은데 다른 방에 없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세스코가 맨날 하는 소리 있잖아요, '이 집만 방역한다고 해서 소용없습니다, 건물 전체 방역 안 하면 소용없습니다'  광고 문구요. 암튼 돌셋/ 도르셋은 벌레이슈 있습니다.

 

 

그 후로 에어비앤비 예약하기 전에 호스트한테 꼭 물어봐요. 너네 바퀴벌레 있니? 하고요. '당연히 없다고 하겠지'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뒤로 바퀴벌레 봤던 레지던스 없었어요. "우린 벌레 같은 거 없어!" 하고 답장 와서 반신반의했는데 진짜 벌레 한 마리도 못봤답니다. 호스트마다 "벌레없으니 걱정마"  라고 대답하던데 그 이후로는 벌레 한마리도 못 봤습니다. 벌레 나오면 후에 컴플레인 걸 수 있는 증거도 될 수 있으니 저는 일단 예약 전에 벌레 여부 물어보는 편입니다.  말레이시아 갈 때 바퀴벌레 약은 혹시 모르니 갖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린이가 있다면? 스타 레지던스나 몽키아라 내 레지던스

 

 스타레지던스는 진짜 한국분들 많습니다. 위치는 완전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깨끗해요! 편의시설도 좋고요, 주변에 걸어서 먹으러 갈만한 레스토랑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중식당으로 유명한 1919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여기 가지튀김과 1919 두부요리, 볶음밥이 대표 메뉴입니다. 중식당이 유명한 것이 뭐가 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꼭 한번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린이가 있고 위생을 중시 여기신다면 스타레지던스나 몽키아라 내 평점 좋은 레지던스 찾아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타레지던스야 하도 유명해서 상호명 밝힙니다. 

 

 

식구가 많다면?  위치가 조금 안 좋아도 무조건 방 넓은 곳!!

 

도르셋처럼 부킷빈땅 안 중심지안에 있거나 몽키아라 스타레지던스도 그리 넓은 편은 아닙니다. 호텔에 비할 때는 아니지만 그래도 말레이시아 여러 레지던스들 생각하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중심지에서 조금만 떨어진 곳을 골라도 매우 넓은 방에 시설 좋은 레지던스들을 많이 고르실 수 있답니다. 위치가 안 좋으면 사실 밥 먹으러 갈 때도 그랩 타야 하고 어딜 가든 그랩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랩 비용이 워낙 저렴하니까요. 게다가 어차피 말레이시아는 쇼핑몰 주변을 제외하면 그렇게 걷기 좋은 도시는 아닙니다. 걷기 싫어서 그랩 탄다 생각하시면 위치가 안 좋아도 수긍되는 것 같아요. 

 

부모님 모시고 삼대가 말레이시아 여행 온 적이 있는데 와 방이 많고 침대가 많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부모님 각자 베드 쓰시고 애들 방 따로 있고 저희 부부 방 따로 있고요, 화장실도 넓은데 두 개니까 비좁은 게 전혀 없더라고요. 삼대가 같이 생활해도 부딪힐 일도 없고요. 아마 중심지 근처 레지던스였으면 좁아서 불편했을 것 같아요. 

 

제가 마지막으로 갔던 에어비앤비는 그런 의미에서 너무 좋았어요. 수영장도 두 개, 조식서비스 가능하고 시티뷰, 포레스트뷰, 요가데크, 키즈존 놀이터, 클라이밍, 골프, 헬스장 등등 다 나열을 못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물도 나름 깨끗하고요. 필터를 안 바꾸고 쓰긴 처음이었어요. 그렇다고 필터 안 끼운 물로 양치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꼭 필터물로 양치하세요.

단점은 위치가 안 좋은 것. 진짜 주변에 갈만한 레스토랑 한 개 없고 전부 그랩을 타야 했던 게 단점이었네요. 그래도 그랩 바로바로 잘 잡히고 비용도 전혀 부담되지 않는 정도라 이마저도 저는 불편한걸 잘 못 느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고르실 땐 후기를 진짜 많이 읽어보셔야 해요. 그리고 궁금한 게 있으면 호스트에게 꼭 질문하시고 예약하시고요. 벌레문제/ 혹은 전기밥솥이 있니? / 우리 일행이 많아서 그런데 여벌 카드키 제공가능하니? / 체크아웃하고 짐 로비에 맡겨줄 수 있니? / 머물면서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해? / 수건은 몇 장 제공되니? / 세탁세제가 있어? /  저는 이 정도 물어봤던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말레이시아 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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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1 -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에어비앤비 숙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