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2024. 5. 25. 17:25미술 & 공연 관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비욘드 더 스크림, 

에드바르 뭉크의 전시회에 다녀왔다.

올해 미아가 초등학생이 되었더니 온갖 전시에

갈 수 있게 되어 뭉크 전에도 같이 가게 되었다.

 

매일 예쁘고 귀염뽀짝한 그림만 그리는 미아에게

이런 기괴한 그림, 무서움, 불안을 주는 그림이 있다는 것을

소개해주고 싶었다. 

 

가기전에 에드바르 뭉크에 대해 미아에 대해 소개해주었는데,

그러면서 나도 알게 된 사실이 많았다. 에드바르 뭉크가 판화가 였다는 사실.

절규 작품에서도 일렁이는 하늘과 불안한 바다를 유화로 그렸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목판화 였다는 것. 

 

아래는 에드바르 뭉크에 대해 간략하게 나마 소개한 글인데

미리 알고 전시를 본다면 더욱 풍성한 관람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비욘드 더 스크림

 

에드바르 뭉크는 노르웨이 출신으로 화가이자 판화가이다. 주로 무겁고 어두운 사람의 감정과 심리를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그림들이 많다. 그가 이러한 어두운 감정을 표현하게 된 계기는 주로 그의 개인적인 가족사에서 비롯되었다. 어머니가 결핵을 앓다가 돌아가시고 그 자신도 전염병으로 고생하며 죽을 뻔한 계기를 넘기게 된다. 또한 여동생도 병을 앓다가 끔찍한 고통속에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이러한 경험이 그의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후 그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시간들이 된다. 그의 대표작인 절규, 병든 아이, 마돈나 등과 같은 작품에 죽음에 관한 어두운 냄새가 잘 배어 있다. 

 

 

또한 뭉크는 강렬한 색채를 사용했는데, 주황색, 검은색, 빨간색 등 원색등을 이용하여 불안과 공포 고독에 대한 대담한 표현을 나타내었다. 에드바르 뭉크는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상징주의와 표현주의 미술 운동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화가이자 판화가인데 실험적인 방법에 많이 도전하여 같은 작품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 많다. 절규로 알려진 대표작도 판화로 제작되었는데 여러가지 버젼이 있어 이번 "비욘드 더 스크림 " 전시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판화로 색채와 텍스처를 각기 다양하게 해서 같은 작품에서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목판화 특유의 무심하고, 투박한 느낌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불안하게 하는 것 같다.  

 

 

 

대표작인 절규 작품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몰려있다. 나는 주황색과 붉은색으로 채색된 하늘을 기대했는데 이번 전시에 온 그림은 채색이 없어 조금 아쉬웠던 점. 그래도 플래시 제외하고서 사진촬영이 가능한 전시가 정말 오랜만이어서 이렇게 기록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럽다. (사실 찍고도 잘 보지 않는거)

 

 

마돈나, 뱀파이어와 같은 작품도 정말 많았는데 상당히 애로틱하고 무섭게 표현되어 있어 아이와 같이 관람하기에는 그렇게 적절하지 않았다. 그의 실패한 연애(?) 덕분인지 이별하고 나서 승승장구하는 여성과 상처로 인해 괴로워하는 남성 그림도 꽤 여러버젼으로 나열되어 있다. 관람하고 나서 미아에게 어땠는지 관람평을 물었는데, 딱 한마디 하더라. 빨리 나가고 싶었다고. 전시회장을 둘러싼 긴장감과 불안, 어두운 요소들이 미아를 압박했는지 꽤 무서웠다고 한다. 성인인 나에게도 크게 유쾌한 전시는 아니다. 그의 가정사를 고려하여 그림을 본다면 그를 동정하며 전시를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