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도쿄 시부야 숙소 후기, 도미 인 익스프레스 !

Cella_ 2023. 10. 4. 15:20

 

 

연휴 맞이해서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연휴 때 한국으로 가려다가 급하게 도쿄로 바꾸게 되었어요. 말레이시아가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지금도 충분히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가족과 논의 끝에 도쿄로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급하게 행선지를 바꾸게 되어서 그런지 티켓 구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비행기 티켓도 겨우 끊고 숙소도 급하게 알아보게 되었어요. 정신없이 찾아보고 결정한 숙소지만 꽤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후기 남깁니다. 혹시 시부야에 저렴하지만 퀄리티 높은 숙소를 찾아보신다면 제 글을 꼭 읽어주시기 바라요. 

 

 

도쿄 시부야

 

 

 

도미 인 익스프레스 메구로 아오바다이 핫 스프링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도미 인 익스프레스 메구로 아오바다이 핫 스프링' 입니다. 제목이 참 길죠?  '도미'가 호텔 체인 브랜드 이름이랍니다. '도미'라는 이름이 붙은 호텔은 모두 핫 스프링이 제공되는 것 같아요. 이 중에서 '도미 인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이 붙인 호텔은 '도미' 라인 중에서도 저렴한 호텔라인을 의미하는 거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은 '도미'라도 '도미 인 익스프레스'는 좀 더 저렴하답니다. 

 

 

1. 위치 

 

주소 : 3 Chome-21-8- Aobadai, Meguro City, Tokyo 153-0042, Japan

 

지하철 역과는 거리가 매우 멀어요. 시부야역에서 걸어가려면 체감상 30분을 걸어야 하는데, 이 길이 평탄하지가 않습니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걸어가야 하고, 심지어 평지가 아니라 언덕길을 올라야 해요.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초등학교가 나오고 공원이 나오고 거기서 또 한참을 가다 보면 드디어 숙소가 나온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숙소를 추천하는 이유는 시부야역에서 숙소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숙소에서 길만 건너면 버스정류장이 있어요. 시부야역에서 버스를 타고 그 버스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고 반대로 버스를 타고 시부야역으로 갈 수도 있답니다. 버스는 매우 자주 오는 편이에요. 지하철 역과 멀다고 해도 버스를 타면 아주 금방이라서 괜찮은 편입니다.  아래 사진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도미 인 익스프레스 숙소 앞에 바로 휭단보도가 있습니다. 거기서 길을 건너시면 버스정류장이 나와요. 그곳에서 41번이나 42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타시기 전에 버스 기사님께 "시부야에키?"라고 물어보면 되어요. 그러면 타라고 하십니다! 버스비용은 현금도 가능하고 카드도 가능합니다. 현금은 220엔이에요. 버스 타는 곳을 지도를 봐도 모르겠다 싶으시면 숙소 직원분께 여쭤보세요. 그러면 친절히 가르쳐주십니다. 진짜 숙소 바로 앞에 나가면 큰길이 나오고 그 길 맞은편에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찾기 쉽습니다. 

 

버스 타는것도 귀찮은데 왜 여기가 좋아?라고 하시는 분들. 여기 숙소가 정말 좋았던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앞에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스타벅스 리저브가 아니에요. 무려 세계 6점밖에 없는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랍니다. 4층 넘는 대규모 매장 안에 가시면 각종 커피 기계들로 입이 벌어지실 거예요.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1층은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문 커피를 팔고, 2층은 차 종류를, 3층은 커피 칵테일이나 아메리카노, 라테 등 우리가 보통 마시는 커피 종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 8시만 넘어도 사람들이 주문하려고 줄을 서기 시작하더라고요. 저희는 숙소 바로 앞에 있었던 덕에 매일 줄 안 서고 커피를 누리는 호사를 즐겼답니다. 커피 내리는 과정을 직원이 일대일로 붙어서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는데 참 눈으로도 즐겁고 혀로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돈키호테도 바로 옆에 있어요. 시부야 메가 돈키호테에 비하면 규모가 작습니다. 2층밖에 안되는 작은 돈키호테지만 급한 것들은 모두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어린이들은 산리오 캐릭터 쪽에서 구경하느라 1시간 보냈고, 저는 식품과 도루코 칼과 가위 보느라 시간을 보냈네요.  돈키호테도 볼만하고 또 부근에 맛집들이 많아서 은근 갈곳들이 많습니다.

 

도미 인 익스프레스 메구로 아오바다이 핫 스프링

2. 뷰

 

뷰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희는 인원수가 많아서 호텔 방을 두개 잡아야 했는데 두 개 다 뷰가 별로더라고요. 리뷰를 봐도 뷰 좋았다는 분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냥 시티뷰 혹은 벽 뷰예요. 차라리 벽 뷰가 나은 것 같아요. 바로 옆에 건물들이 붙어 있어서 창문 열면 다 보이겠더라고요. 뷰는 포기하심이 좋습니다.  어차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밤 11시까지 돌아다녀야 하는 강행군이었기에 경치가 좋았다 해도 볼 시간이 없었을 것 같아요.

 

 

3. 서비스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세요. 영어도 유창하시구요. 무엇보다 소소하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무척 재밌습니다. 아침이면 당근주스와 요쿠르트 드링크를 홀에다 가져놔요. 우리 집 어린이들은 아침에 나갈 때마다 그곳에 들러서 요구르트 마셨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야식으로 컵라면을 제공합니다. 9시 반부터 12시 반까지인가? 홀에 가시면 컵라면이 산처럼 쌓여있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그 밖에도 아이스크림바가 있어서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한 개씩 먹을 수 있어요. 곳곳에 재미있는 서비스가 많아서 찾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만화책 코너도 있으니 일본어 잘하시는 분들이면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대중 목욕탕이 있어요. 룸에도 샤워실과 목욕탕이 있긴 한데 대중목욕탕이 있더라고요. 그리 넓지는 않지만 두세 명이 가서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제법 구색을 다 갖추고 있어서 냉탕과 온탕, 그리고 건식 사우나까지 갖추고 있어요. 샴푸, 린스, 바디샤워, 폼클렌징 전부 자리에 각각 올려져 있고 머리 말리는 화장대에는 일회용 머리끈가지 올려져 있더라고요. 세심한 배려가 보이는 부분이었어요.  Private spa도 있는데 이것은 카운터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어요. 말 그대로 1인용 목욕탕인데요, 3시부터 예약을 받길래 전화해서 예약했답니다. 룸넘버와 이름을 알려주고 private spa를 오후 몇 시에 이용하고 싶다고 말하면 되더라고요. 그런데 정작 어렵게 예약해서 이용해 보니 퍼블릭이 훨씬 좋았습니다. 너무 좁더라고요.... 나무 욕조는 좋았으나, 혼자 이용하니까 은근히 무섭기도 했어요. 그냥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4. 기본용품

 

2층에 가면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고 세제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빨래도 할 수 있습니다. 객실 어메니티는 1회용이 아니라서 가져갈 수 없어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있고 손세정제 겸 페이스 세정제가 있습니다. 헤어드라이기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매일 수건을 새로 제공해 주시는 점이 무척 좋았어요. 심지어 잠옷도 그냥 목욕 가운 아니고 아래위로 입을 수 있는 찜질복(?) 느낌의 상하복이었어요. 

 

 

 

이상 도미 인 익스프레스 메구로 아오바다이 핫 스프링 후기 였습니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그리고 소소한 서비스들이 많은 호텔이었습니다. 역이랑 먼 게 단점이지만 버스 타면 4 정거장이라 오히려 가깝습니다. 애매하게 10분씩 걷는 일이 없답니다. 무엇보다 바로 앞에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있는 점, 돈키호테가 있고 주변 맛집들이 많은 것도 추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